오스트리아 총선서 우파 국민당 승리
입력 2019.09.30 19:54
수정 2019.09.30 20:01
37.2% 득표율로 압승
사민당, 2위에도 사상 최악의 성적표
37.2% 득표율로 압승
사민당, 2위에도 사상 최악의 성적표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이 승리했다.
현지 공영 방송 ORF가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당은 37.2%의 득표율을 기록해 22.0%에 그친 사민당과 큰 격차를 보이며 압승했다.
이어 자유당 16.0%, 녹색당 14.3%, 네오스 7.4%가 각각 3∼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당은 전체 183석 중 71석, 사민당은 41석, 자유당은 30석 정도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사민당은 녹색당으로 진보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이 옮겨가면서 2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국적인 투표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극우 자유당의 분위기는 더욱 침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이주민 강경책을 앞세우며 26.0%를 얻어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5월 터진 ‘부패 동영상’ 스캔들의 여파로 지지율이 지난 총선보다 10%나 떨어졌다.
해당 동영상은 자유당 대표였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가 2년 전 스페인 이비자섬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라는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대가로 재정 후원을 요구하고 정치자금법 규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영상이다.
오스트리아 검찰은 슈트라헤 전 총리에 대한 배임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당국은 30일 부재자 투표 개표를 시작하며 최종 결과는 다음 달 16일 공식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