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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제산업비전포럼-축사] 유기준 "文정책, 모든걸 초토화하는 '독야백백'"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9.26 11:41
수정 2019.09.26 12:07

데일리안 주최 '2019경제산업비전포럼' 축사

文정권 경제정책 외교행보, 중의법으로 비판

"대통령, 유엔 가서 왜 '가짜뉴스' 말하나"

데일리안 주최 '2019경제산업비전포럼' 축사
文정권 경제정책 외교행보, 중의법으로 비판
"대통령, 유엔 가서 왜 '가짜뉴스' 말하나"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2019 경제산업비전 포럼 '글로벌 무역전쟁, 한국경제 생존 방안 모색'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외교행보를 가리켜 "독야청청(獨也靑靑)이 아니라, 주변을 모조리 초토화시키는 독야백백(獨也白白)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기준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15주년 경제산업비전포럼에 참석해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이 주변을 모조리 하얗게 초토화시키고 있다는 뜻에서, 또 외교정책은 우방들과 달리 혼자 독백(獨白)하듯 하고 있다는 뜻에서 중의적으로 '독야백백(獨也白白)'이라고 명명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 정말 짐작하기 어려운 혼란 속"이라며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경제가 안 좋다고 핑계를 대지만, 사실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좋아서 나스닥이 연일 신기록 아니냐. 일본도 엔저 정책을 실시해 호황"이라며 "중국도 무역전쟁의 여파로 일시 타격을 입는 정도인데, 우리나라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일시적인 대증요법이 아니라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베네수엘라·이탈리아·그리스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경제정책을 대전환하지 않으면 이 정권은 끝난다. 이 정권이 끝나는 것은 좋지만, 국민에게 미치는 피해가 워낙 커서 모두에게 참담한 결과가 오랫동안 미치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초토화 정책'이라고 비판한 유기준 의원은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유엔총회 행보 등을 문제삼았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유엔에 가서 '가짜뉴스'를 말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지난해 9·19 공동선언 이후 북한이 도발한 게 없다는데, 그러면 올해 북한이 미사일을 열 번 쏜 것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해외에서 국제사회의 인식과 달리 말하는 것을 보니 아무도 우리에게 설득되지 않아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 것 같다"며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 등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데일리안 창간 15주년에 축하의 뜻 전해와
"달도 뜨지 않던 그믐이 최근의 1년 반여
정말로 힘든 시절, 많은 분들께 힘 줬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2019 경제산업비전 포럼 '글로벌 무역전쟁, 한국경제 생존 방안 모색'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울러 유 의원은 올해로 창간 15주년을 맞이한 데일리안을 향해 "데일리안 창간 15주년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데일리안을 잘 이끌어준 민병호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유 의원은 "정치를 제법 오래 해왔지만, 지난 1년반~2년은 정말로 힘든 시절이었다"며 "정치란 게 돌고 도는 것인데, 해가 중천에 떠서 밝은 빛을 비출 때도 있지만 달도 뜨지 않고 그믐인 상태가 있는데 그게 지난 1년 반"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정치란 게 어찌 보면 허망하다' 싶어 정치의 꿈을 접자는 생각까지 했는데, 데일리안이 우리나라를 위해, 보수우파를 위해 열심히 해주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고 많은 분들이 힘을 얻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민병호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데일리안 창간15주년 포럼을 찾아 축사를 한 유기준 의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4선 중진의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와 포용을 상징하는 정치인이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시절 반유신·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도 판·검사 임관이 어려워지자, 미국 유학을 거쳐 국내 최고의 해상법 전문 변호사로 우리나라의 해운산업과 무역 발전에 기여했다.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박근혜 대표(당시)를 만나 유신 시절의 공과에 대한 상호 이해를 표했으며, 이후 20대까지 내리 4선을 하는 동안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당과 국회의 중요한 직책을 두루 거쳤다.

18대 해양수산부장관에 이어 최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치력과 정책적 역량 등 모든 측면에서 두루 인정받는 보수 진영의 핵심 정치지도자"로 소개됐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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