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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담았다" 악동뮤지션, '이별' 테마로 새로운 '항해'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9.26 08:06
수정 2019.09.26 08:43

국방의 의무 마친 이찬혁, 완전히 새로운 음악

2년 2개월 만에 컴백에도 음원차트 싹쓸이

악동뮤지션이 2년여 만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 YG엔터테인먼트

'국민 남매'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이 청량감 대신 잔잔한 '이별 감성'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악동뮤지션은 25일 2년 2개월 만에 정규 3집 앨범 '항해'를 발표했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 씨네시티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 '항해'는 '떠나다'를 키워드로 '이별'의 테마를 다뤘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달', 'FREEDOM(프리덤)', '더 사랑해줄걸' 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으며, 무엇보다 이찬혁이 전곡 작사·작곡을 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수현도 '작별 인사' 편곡을 맡는 등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이찬혁은 이번 앨범 테마에 대해 "내가 대중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고 그 시간 동안 내가 작곡했던 노래들로 이뤄져 있기에 '이별' '떠나다'가 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017년 9월에 만든 곡으로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선공개한 바 있다. 이찬혁은 "그때부터 그 곡은 타이틀곡이었다. 거기서 출발해 배를 타고 느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접목돼 앨범으로 만들어졌다"며 타이틀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성숙한 음악에 대한 악동뮤지션의 갈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찬혁은 "악뮤는 항상 상큼해야 한다는 이미지 안에 갇혀 있었고, 그런 강박관념이 있었다"며 "이전에는 그걸 타협하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앨범만큼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군대에 들어간 시점부터 성숙이라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시대를 타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멋, 가치가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은 출시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이수현은 "이번 앨범은 확실히 가장 오빠의 생각에 초점이 맞춰진 오빠의 앨범"이라며 "오빠는 군대를 갔다 온 만큼 배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오빠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앨범을) 만들어가며 오빠의 것이기도 하지만 점점 내 것이 되기도 하더라"며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에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찬혁의 공백기를 맞아 라디오 DJ, 피처링,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이수현은 "열심히 활동할수록 음악에 대한 갈증이 훨씬 커지더라"고 고백했다.

악동뮤지션은 향후 '악뮤(AKMU)'라는 팀명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수현은 "악동뮤지션에서 악동의 의미가 즐거울 락, 아이 동이다. 좋은 이름이지만 둘 다 성인이 됐고 앞으로 해나갈 음악성에 제한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악뮤로 밀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악동뮤지션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6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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