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슬리피-TS엔터 문자 공개…충격적인 생활고
입력 2019.09.23 14:16
수정 2019.09.23 14:17
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와 전속 계약 당시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23일 디스패치는 TS 측 관계자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슬리피는 TS를 상대로 지난 4월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5월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조정을 통해 슬리피는 TS와 결별했고,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슬리피는 "집이 단수됐다", "단수될까 봐 엄마가 물 떠 놓고 사는데 관리비 한 달 만이라도 부탁한다", "월세 9달 밀림", "핸드폰 요금이라도 제발", "단전만은 제발"이라며 생활고를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슬리피는 또 "제발 정산금 좀 주세요", "왜 열심히 일한 돈을 안 주냐고요"라고 분노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슬리피-TS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2008년 10월10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7년이며 정산 비율은 1:9, 즉 슬리피가 10%, 소속사가 90%를 갖는 계약이었다.
이후 TS와 계약한 지 6년째 되는 해 슬리피는 계약을 5년 연장해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TS 측은 500만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 돈은 매월 200만원씩 나눠주는 분할지급 하는 조건이었다.
재계약 시 음원 및 음반, 행사 등의 경우 슬리피가 45%, 소속사가 55%를 갖기로 했다. 개인활동은 슬리피가 60%를 가져가기로 했다.
하지만 슬리피의 생활고는 계속됐다. 수도, 전기, 가스비 등도 연체됐다. 월세는 계속해서 밀렸고 심지어 숙소 퇴거 요청까지 받았다.
TS 측은 계약금을 60개월 분할지급을 제안해 매달 슬리피에게 194만원씩 지급했지만 이마저도 불규칙적으로 입금됐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TS 측은 억울하다며 "과거(슬리피 데뷔 이후 7년간) 벌어들인 돈이 적었다. 오히려 적자였다.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사가 나간 후 슬리피는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