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One’ 무링요…사퇴 후에도 특별한 대접
입력 2007.09.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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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무링요 사퇴에 유감 표명
위약금으로 약 370억 원 받을 전망
“나는 유럽 챔피언이고, 특별한 존재(Special One)라고 생각 한다”
지난 2004년 호세 무링요(44)가 첼시 감독으로 부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질문을 던진 기자들에게 했던 답이다. 그의 말대로 ‘특별한 존재’ 무링요는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순간에도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 무링요 사퇴에 영국 총리도 유감 표명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무링요의 충격적인 사퇴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브라운 총리는 20일(한국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축구팬과 프리미어리그를 즐겨보는 한 사람으로서, 무링요가 얼마나 환상적이고 성공적인 기록을 써왔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무링요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영국 축구에 크게 기여한 만큼, 위대한 사람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무링요 사퇴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보도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무링요 사퇴에 놀랐을 것이다. 왜 무링요가 떠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위대한 지도자 한 명을 잃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에릭손은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재직 시 무링요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다. 에릭손은 2년 전 무링요를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는가 하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 콜(첼시)의 가파른 성장에 대해서도 무링요의 공로가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무링요 역시 2005-06시즌 우승이 결정된 직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면 존 테리-프랭크 램퍼드-조 콜을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며, 에릭손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 무링요, 위약금 370억원을 받는다?
무링요는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무링요의 사퇴가 경질이 아닌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BBC’와 ‘가디언’ 등을 비롯한 영국 주요 언론들은 무링요와 첼시, 양측의 변호사들이 ‘위약금’ 금액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첼시가 무링요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지불하게 될 보상 액수는 2000만 파운드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무링요가 기존에 맺었던 계약기간 3년의 연봉을 환산한 금액으로, 그동안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받았던 금액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무링요는 첼시 감독직을 수행하는 동안 600만 파운드(약 111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 세계 축구 감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물러나며 600만 파운드를 받은 에릭손이 상당한 논란이 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링요의 2000만 파운드는 그의 말대로 그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를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스티브 맥클라렌의 경우, 경질됐을 시 250만 파운드(약 46억 원)의 위약금을, 최근 경질설에 몸살을 앓고 있는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400만 파운드(약 74억 원) 가량의 위약금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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