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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vs 무한걸스…같은 방향, 다른 길 추구


입력 2007.09.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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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들의 무한한 인기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하하(본명 하동훈) 등 다소 모자란 캐릭터로 분한 6명의 멤버들이 매주 새로운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우선 멤버들의 별명 또한 발상자체가 특이하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만큼 ‘유반장’으로 불리고, <놀러와> 녹화장에서 거침없는 발언(일명 박명수 망언)으로 큰 웃음 선사한 박명수는 ‘박거성’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노홍철은 쉴 새 없이 떠들고 액션을 취하는 바람에 ‘돌+아이’로 불린다. 정형돈은 큰 몸집으로 인해 ‘뚱보’, 그보다 더 큰 정준하는 ‘뚱뚱보’로 일컬으며, 최단신의 하하는 ‘꼬마’로 불린다.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의 후속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두 프로그램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무모한 도전>은 말 그대로 ‘무모한’ 미션에 도전,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면, <무한도전>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불분명한, ‘소재의 무한성’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에서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있다.

<무한도전>은 세계적인 스타 타이거 우즈, 티에리 앙리, 마리아 사랴포바 등을 초청해 그들과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가 하면 이영애, 김태희 등 당대의 톱스타들과 함께하는 영광(?)의 자리도 마련했다.

시청자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과의 만남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역시 멤버 개개인이 자기의 특성을 십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마 전 녹화를 마친 <무한도전 김연아>편에서도 6명의 멤버들은 별다른 대본 필요 없이 녹화 내내 웃음을 선사했고, ‘피겨요정’ 김연아 역시 <무한 도전>을 평소에 즐겨본다며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MBC 드라마넷 측은 ‘무한도전 여성판’이라 할 수 있는 <무한걸스>를 내세워 또 다른 인기몰이를 노리고 있다.

<무한걸스>는 송은이, 안혜경, 신봉선, 김현숙, 빈우, 김가연 등 총 6명으로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같은 숫자인데다 얼핏 남성 멤버들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이들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23일 선보이게 될 <무한걸스>는 멤버 김가연이 자신의 홈페이지(김가연 미니홈피)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려 맛보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무한걸스>의 멤버 중 하나인 안혜경은 <무한도전>의 ‘꼬마’ 하하와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라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혜경 미니홈피 또는 하하미니홈피 등을 검색하며 두 멤버의 캐릭터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일단, <무한걸스>는 <무한도전>과 달리, 초창기 시절인 <무모한 도전> 콘셉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여성으로 구성된 이들이 수줍음을 타거나 온 몸을 다해 망가지지 않는다면 <무한 도전>의 ‘그저 그런’ 아류작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을 것. 물론, 각각의 멤버들을 살펴봤을 때 이에 대한 걱정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송은이는 방송 14년차의 베테랑이고 신봉선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뮤지컬’, 김현숙은 <막돼먹은 영애씨>로 남을 웃기는 것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개그우먼들이다.

다소곳한 외모의 김가연은 영화 <홍반장> 등에서 ‘망가진’ 모습을 몇 차례 선보인바 있다. 김빈우 역시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으며, 안혜경은 하하의 여자 친구인 점이 무엇보다 든든하다.

결국, ‘같은 콘셉트’를 가진 두 프로그램의 성패는 같은 방향으로 가되, 다른 길로 가는 것이 관건이라 말할 수 있다. <무한도전>은 지금껏 그래왔듯 참신하고 색다른 소재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어야 하며, <무한걸스>는 단순히 <무한도전>을 좇는 것이 아닌 그녀들만의 재창조 과정이 수반되어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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