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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른 류현진, 15일 디그롬·알론소와 무거운 맞대결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9.12 09:45
수정 2019.09.12 09:47

커쇼 이어 메츠 원정 두 번째 경기 등판

사이영상 경쟁자 디그롬과 홈런왕 후보 알론소 만나

류현진이 오는 15일 뉴욕메츠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 게티이미지

숨을 고른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각) ‘2019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핵심 3인방이 나란히 등판한다. 예정대로 클레이튼 커쇼가 14일 첫 경기에 등판하고, 15일에는 류현진(12승5패)이 선발로 나선다. 16일 원정 마지막 경기에는 워커 뷸러가 출격한다.

최근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95(19이닝 21실점)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류현진은 최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불펜 피칭까지 실시하며 투구 밸런스를 되찾는데 집중했다.

지난 5일 홈 콜로라도전(4.1이닝 3실점)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조기 강판되는 사이 평균자책점은 2.45까지 치솟았다. 여전히 NL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독주하다시피 했던 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10일 만에 가지는 등판 경기 상대가 뉴욕 메츠라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류현진은 뉴욕 메츠전에 강했다. 통산 7경기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좋다. 뉴욕 시티필드 통산 성적도 2승 평균자책점 1.35(20이닝 3자책점)이다.

올 시즌에도 지난 5월 31일 다저스타디움서 한 차례 맞대결해 7.1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한창 좋았을 때의 맞대결 성적이다.

7년 연속 NL 서부지구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다저스와 달리 후반기 불꽃을 태웠던 뉴욕 메츠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지만 류현진에게 부담스러운 상대들이 버티고 있다.

9일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의 상대 선발은 공교롭게 지난 시즌 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올 시즌 경쟁자인 제이콥 디그롬(31)이다. 류현진이 깊은 부진에 빠진 사이 후반기 호투로 맥스 슈어저와 함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29경기 선발 등판해 9승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183이닝 소화하며 231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리와 평균자책점에서만 류현진에 뒤질 뿐, 이닝-탈삼진-이닝당 출루허용(WHIP) 등 다른 지표에서는 앞선다.

사이영상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반드시 부활해야 하는 류현진 입장에서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은 부담스러운 대결이다.

50홈런 고지 눈앞에 둔 알론소는 지난 5월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2루타) 1삼진을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직접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타자들 중에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피트 알론소(25)가 있다. 시티 필드가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기는 하지만 알론소의 존재는 무겁게 다가온다.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알론소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시즌 47호를 기록, MLB 전체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9월에만 5개를 쏘아 올렸다. 20경기를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NL 2위권과 3개 차이라 홈런왕 가능성이 높다.

5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둔 알론소는 지난 5월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2루타) 1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절정의 투구를 과시할 때도 알론소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던 타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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