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 "'멜로가 체질', 저조한 시청률에도 행복"
입력 2019.09.06 14:31
수정 2019.09.06 17:50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감독은 "20대 초반 시청자들과 함께 드라마를 봤는데 이해를 잘 못하더라. 내가 부족한 점이 있다는 걸 느꼈다. 낮은 수치이지만 이상하게 분위기가 좋다"고 미소 지었다.
향후 드라마에 또 도전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힘들어서 너덜너덜했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을 잘 짜서 드라마에 또 도전하고 싶다"며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이 좋아하는 것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까 고민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본과 연출을 다 맡은 그는 "너무 힘들었다. 하려면 한 분야만 하는 게 나은 듯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가 호평을 받은 비결에 대해선 "한 집에서 살면서 서로를 보듬어주는 세 친구를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10년치 메모장을 다 털면서 공감할 만한 대사를 넣었다. 드라마에 한 번 빠져든 분들은 많이 공감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연출이 처음이라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엔딩을 최근에 찍었는데 행복하게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천우희 한지은 전여빈 주연의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