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지아] 시험대 오른 김신욱, 경쟁력 보여줄까
입력 2019.09.05 18:08
수정 2019.09.05 18:08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발탁
빌드업 축구에 부합 할지 관심
판은 깔렸다. 이제 경쟁력을 증명할 일만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0일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을 위한 여정에 돌입하는 한국은 실전에 앞서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벤투호에서의 김신욱(상하이 선화) 활용법이다.
김신욱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간 김신욱의 미발탁을 놓고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196cm의 큰 신장에서 뿜어나오는 제공권은 큰 장점이었지만 실제로 그간 대표팀에서 김신욱이 투입됐을 때는 공격 전개가 롱볼 위주로 단조로워지고 공수 흐름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긴 했다.
김신욱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동안 한국은 황의조(보르도)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등장했고,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활용해 어느 정도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냈다.
하지만 잊힐 뻔한 김신욱에게도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중국 슈퍼리그 진출 이후 6경기서 8골을 몰아넣으며 진가를 과시했고, 아시아권 팀들을 상대로 우위에 있는 피지컬이 강점으로 부각되며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조지아전을 통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행이 이번 대표팀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함께 한다. 주전 좌우 풀백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김진수와 이용은 전북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어 김신욱의 스타일과 동선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럽서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2선 공격수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김신욱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선수다.
전북에서 영광을 함께 누렸던 선수들의 지원이 뒤따라준다면 김신욱도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