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스 PSG 이적…헐값에 팔린 이유는?
입력 2019.09.03 07:14
수정 2019.09.03 07:14
월드클래스 골키퍼 나바스, 1500만 유로에 PSG행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최정상급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2)를 단 1500만 유로(약 199억 원)에 팔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바스의 이적을 발표했다. 행선지는 파리생제르망(PSG)이며, 15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백업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26)를 1년 임대 형식으로 얻게 된다.
나바스의 이적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레반테 시절, 곤충급 반사 신경으로 유명세를 떨쳤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입단 첫 해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 주전 경쟁을 벌였고 이듬해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꿰찬 그는 팀의 3년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반사 신경과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스타성에 만족하지 않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첼시로부터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했고 나바스는 다시 주전 경쟁 심판대에 놓여야 했다.
나바스는 다시 돌아온 지네딘 지단 감독으로부터 변치 않은 신뢰를 받았으나 보다 안정적인 출전을 원했고 PSG와 연결이 되며 이적이 성사됐다.
다만 나바스의 기량을 감안할 때 아레올라의 임대 이적료가 빠진 액수라 해도 1500만 유로의 이적료는 다소 낮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는 환경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단 나바스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고 자연스레 몸값도 하향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2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던 나바스의 평가액(트랜스퍼마크트 기준)은 불과 1년 반 만에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고,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 거래가 성사되며 비교적 헐값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