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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류현진, 안개 속 빠져든 사이영상 경쟁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24 14:27 수정 2019.08.25 00:07

양키스 상대 4.1이닝 7실점 최악투

슈어저·소로카 등 경쟁자 추격 사정권

양키스를 상대로 최악투를 선보인 류현진. ⓒ 게티이미지 양키스를 상대로 최악투를 선보인 류현진. ⓒ 게티이미지

올 시즌 내셔널리그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아메리칸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최악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면서 경쟁이 더욱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9피안타(3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4패(12승)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1.64에서 2.00으로 치솟으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켜내는데 실패했다.

이날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강타선 양키스를 상대로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초반 계속해서 위기에 봉착한 류현진은 결국 3회 피홈런으로 실점했다. 저지와 산체스에 솔로 홈런 2방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5회초에는 그레고리우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이후 어셸라를 상대로 2루타를 허용하자 로버츠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마운드 위에서 내렸다.

바뀐 투수 콜라렉이 2루타를 허용해 어셸라가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늘어났다.

류현진의 부진으로 슈어저 등 경쟁자들이 추격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의 부진으로 슈어저 등 경쟁자들이 추격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 게티이미지

무엇보다 시즌 내내 유지했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지 못한 부분은 뼈아프다. 압도적인 구위로 탈삼진을 뽑아내는 투수 유형이 아닌 류현진이 경쟁자들에 비해 그나마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평균자책점이었다.

하지만 2.00이 되면서 이제는 경쟁자들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류현진의 경쟁자로 손꼽히고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나란히 2.41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과의 격차는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개점 휴업했던 슈어저는 지난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한 부상 복귀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쳤다. 한 달 만에 투구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건재함을 과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소로카 역시 올 시즌 10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2승 4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남은 6번 정도의 등판서 좀 더 분발이 필요해진 류현진의 상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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