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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 류현진, 무시무시한 양키스 홈런포 무력화?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8.24 00:02 수정 2019.08.24 02:48

양키스, 두 자릿수 홈런 타자 10명

커브와 슬라이더로 파워스윙 봉쇄?

올 시즌 홈 11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은 다저스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 홈 11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은 다저스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무시무시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MLB 데뷔 후 양키스를 한 차례 상대했다. 데뷔 시즌인 2013년 6월 20일 뉴욕 원정에 선발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로서도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NL 승률 1위)로서는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챙기기 위해서라도 양키스(AL 승률 1위)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시리즈 선봉에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홈 11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은 다저스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올 시즌 23경기 12승3패, 평균자책점(ERA) 1.64를 기록 중이다. MLB 전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투수이자 강력한 NL 사이영상 후보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첫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5.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러티스타트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나쁜 경기내용은 아니었지만 피홈런 여파가 컸다. 이번에 맞이할 양키스의 강타선의 홈런포는 애틀랜타와 보다 더 무시무시하다. 양키스 홈런포 무력화 여부가 팀 승리는 물론 아시아 투수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키스 타선의 파워는 가히 MLB 최정상급이다. 팀 득점 1위, 팀 홈런 2위, 팀 타율 3위에 올라있는 양키스 타선은 1~2명의 타자가 폭발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쉬어갈 곳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홈런이 터진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가공할 파워를 내뿜고 있다. 글레이버 토레스, 개리 산체스, DJ 르메이유 등 20홈런 이상 터뜨린 타자가 3명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로 넓히면 2017시즌 홈런왕 애런 저지, 그레고리우스 등 10명에 이른다.

현 시점에서도 류현진은 NL 사이영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투수로 꼽힌다. ⓒ MBC스포츠플러스 현 시점에서도 류현진은 NL 사이영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투수로 꼽힌다. ⓒ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이 올해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0.73개(리그 4위)에 불과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맞았다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7경기 만에 허용한 홈런이다. 평소보다 제구가 좋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과 밖으로 나가는 공이 확연히 차이를 나타내면서 타자들의 노림수가 통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직후 “홈런을 맞은 상황에서 느린 변화구를 던졌어야 했다”며 볼 배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던지다 홈런을 얻어맞았다. 양키스 역시 패스트볼을 상대로 장타율이 매우 높다.

류현진 말대로 커브나 슬라이더와 같은 느린 변화구를 적시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양키스는 올 시즌 커브와 슬라이더에 타율이나 장타율 면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번 고비만 넘긴다면 NL 사이영상을 눈앞에 두게 된다. 현 시점에서도 류현진은 NL 사이영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투수로 꼽힌다. 가장 낮은 티켓값이 13만원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는 빅게임에서 홈런포를 무력화시키고 호투할 경우, FA로서의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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