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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조선업계 잇달아 파업 수순… '하투' 본격화

조인영 기자
입력 2019.08.20 08:35
수정 2019.08.20 09:09

한국GM 노조 20~21일 부분파업 이어 현대重 노조도 21일 부분파업

현대차 노조, 20일 교섭·파업 여부 결정…타 완성차에 영향 줄 듯

한국GM 노조 20~21일 부분파업 이어 현대重 노조도 21일 부분파업
현대차 노조, 20일 교섭·파업 여부 결정…타 완성차에 영향 줄 듯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6월 14일 사측의 법인분할 주총을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자동차·조선업계가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본격적인 하투(여름철 노동계 투쟁)에 돌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20·21일 양일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20일 노조는 전반조와 후반조 모두 2시간씩 파업을 벌이고, 21일엔 4시간씩 파업을 벌인다. 22일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후속 투쟁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주장했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 및 복리후생 원상회복 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젬 사장은 지난 13일 본사가 위치한 부평공장을 방문하고 19일엔 창원공장을 찾아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임직원들의 인내와 동참을 당부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해 오는 21일 3시간 파업을 벌인다. 앞서 노조는 지난 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 파업을 결정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엔 울산 태화강역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한다. 오는 28일에는 7시간 파업 후 상경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올해 임금 교섭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후 벌이는 첫 파업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간 기업결합을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청 노동자 임금 25% 인상, 정규직과 동일한 학자금·명절 귀향비·휴가비·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동일한 유급 휴가·휴일 시행 등은 하청 요구안에 담았다.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파업 동참 여부를 오늘 결정한다. 노조는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할지 또는 파업에 돌입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업권을 획득한 노조는 14~20일을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집중 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파업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이날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조와 사측의 시각차가 큰데다 추석 연휴 및 내달 노조 집행부 교체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20일 집중 교섭 기간이 종료되면서 노조는 파업여부와 향후 투쟁 일정을 다시 논의한다. 노조 관계자는 “한일 경제 갈등 상황과 임단협 진행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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