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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미연합훈련 종료…북미협상 급물살 탈까

이배운 기자
입력 2019.08.20 02:00 수정 2019.08.20 06:02

트럼프 "김정은, 훈련 끝나고 만나자고해"…北도발 멈출 듯

비건, 훈련 종료일 맞춰 방한…실무협상 준비하나

트럼프 "김정은, 훈련 끝나고 만나자고해"…北도발 멈출 듯
비건, 훈련 종료일 맞춰 방한…실무협상 준비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연합 지휘소 훈련이 20일 종료되면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미국과 실무협상 재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훈련 종료일에 맞춰 방한하고 오는 24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한주 동안 한반도 '하반기 정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른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5일부터 나흘간 하반기 연합 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실시하고, 11일부터 본 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북한은 "북침전쟁연습과 무력증강책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이번 달에만 총 4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등 한반도 긴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에서 매우 정중하게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 만나서 협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훈련이 종료되면 북한도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돌입하면서 추가도발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데일리안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데일리안

특히 이날 한미연합훈련 종료 시점에 맞춘 비건 대표의 방한은 북미실무협상 준비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건 대표는 방한 일정동안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추후 실무협상 일정·장소를 협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북미가 실무협상을 개최하더라도 명쾌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미국은 비핵화와 관련해 '빅딜'을 원하지만 북한은 단계적 해법을 고수하면서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동안 정부에 지소미아의 유지를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일 3국의 안보공조는 동아시아 전략의 핵심축이고 강력한 대북 견제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내세워 협정 유지 및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지소미아 파기 등 한일 양국의 군사협력 단절은 북핵 억제력·방어력 약화를 초래하고 이는 미국의 협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협상력을 재고한 북한은 '암묵적 핵보유 인정'협상을 도출하려 하고 협상 성과에 대한 조급증을 느끼는 미국은 이에 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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