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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오달수의 복귀, 여론 반응은 왜 다를까

김명신 기자
입력 2019.08.18 07:00 수정 2019.08.18 06:31

미투 후 또다른 '피의자' 주목

'혐의 없음' 둘러싼 의견 분분

미투 후 또다른 '피의자' 주목
'혐의 없음' 둘러싼 의견 분분


배우 오달수가 1년 반 만에 칩거생활을 마무리 하고 본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데일리안DB 배우 오달수가 1년 반 만에 칩거생활을 마무리 하고 본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데일리안DB

‘천만요정’ ‘국민배우’는 하루아침,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회복까지 과연 얼마나 시일이 걸릴지, 복귀는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집 밖을 나섰다.

배우 오달수가 1년 반 만에 칩거생활을 마무리 하고 본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그의 컴백 소식에 복귀를 응원하는 입장과 이른 컴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입장은 ‘억울한 오달수’라는 점이다. 왜 일까.

지난 해 문화예술계에서는 ‘미투’ 폭로로 몸살을 앓았다. 연출, 배우, 가수 등 분야를 막론하고 ‘미투’ 폭로가 이어졌고, 법적 판단에 앞서 이름이 언급되기만 해도 한순간에 ‘가해자’로 찍혀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오달수도 그랬다. 한순간에 이미 ‘미투 피의자’가 되면서 ‘천만요정’에서 추락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투 사건과 관련해 오달수는 올 초 ‘혐의 없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에 따른 부담감과 자숙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오달수는 반년이 더 지나 복귀를 타진했다. 여전히 복귀는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주변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실 그 어떤 사건사고 보다 ‘미투’는 성(性)적인 스캔들인 만큼,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민심을 회복하기까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고의 다작 행보를 이어가던 중 ‘미투’ 폭로로 반강제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오달수의 경우, 사건의 배경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다. 일반 ‘미투’ 사건과는 다른 지점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배우 오달수가 1년 반 만에 칩거생활을 마무리 하고 본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데일리안DB 배우 오달수가 1년 반 만에 칩거생활을 마무리 하고 본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데일리안DB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달수는 공식 사과와 함께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칩거 중인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건강악화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팬들도 큰 충격이었지만 본인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터라 어떠한 외출도 삼갔다. 하루 아침에 달라는 대중의 시선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터다.

오달수는 고심 끝에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내 부덕의 소치”라면서 ‘초심’을 꼽았다.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지만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라고 자신을 평가한 오달수는 오직 연기로 민심을 달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만 영화 8편, 역대 동원 1억 명’이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0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오달수가 과연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쉽지 않을 복귀 행보를 시작한 오달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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