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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장정진씨 살려내라”


입력 2004.10.12 10:16
수정 2004.10.12 10:16

KBS 오락프로그램 녹화중 실신한 성우 장정진 끝내 사망

네티즌 "다른 방송국에서도 애도를 표하는데 사고친 KBS는 뭔가"

KBS 오락프로그램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을 먹고 기도가 막혀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성우 장정진(51)씨가 11일 오후 6시 23분께 사망했다.

장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KBS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사고대처에 소극적인 방송사를 비난하고 "장정진씨를 살려내라"는 항의 글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KBS가 장씨의 사고에 대해 전혀 대비책을 준비하는 것 같지도 않으며 미안한 마음도 없는 것 같다"며 "KBS 9시 뉴스에도 짤막한 멘트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KBS 는 이날 9시뉴스를 통해 장례식장 화면과 고인의 약력 장례 절차 등을 짧게 보도했다. 그러나 SBS 8시 뉴스는 고인의 별세 소식을 자료화면 등을 활용해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KBS 게시판에 ´황보역´은 "KBS는 고 장씨의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2시간의 추모 방송을 진행하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KBS 9시뉴스는 ´젤리´를 먹다 기도가 막혀 17일간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지난10일 밤 숨진 10세 소년에 대한 보도와 같은 날 별세한 슈퍼맨 크리스토 리브에 대해 "슈퍼맨은 우리 모두의 슈퍼맨이었습니다"라는 앵커멘트로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게시판에 ´햇살´은 "훌륭한 성우 한명을 그 지경까지 만들어 놓고서 KBS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대책하나 없다"면서 "9시 뉴스에서 고인의 이야기 겨우 15초라니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게시판 ´박아름´은 "장씨가 쓰러졌다는 소식 자체가 경악이었다"며 "그분의 별세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인터넷뉴스에서는 그분에 대한 기사가 여럿 올라왔고 다른 방송국에서도 애도를 표하며 방송했는데 정작 사고친 이곳은 이게 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KBS는 옛날부터 공영방송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졌다"면서 "특정 연예인 밀어주기, 공정하지 못한 뉴스, 선거철 특정 정당 광고 그리고 가학적인 오락프로그램들, KBS는 더 이상 공영방송이라는 이미지 실추하고 싶지 않으면 공개 사과해야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음과 네이버 등 각종 인터넷 포털에도 고 장씨를 추모하는 카페가 개설됐으며 KBS에 대한 거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회 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회 심재철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열린 제17대 정기국회의 첫 국정감사 자료로 장정진씨의 질식사고와 관련 사고경위 및 보상대책,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 변화와 지속 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16일까지 KBS측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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