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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변호사 변론 포기 밝혀 "가족 쓰러져 소신 꺾였다"

이지희 기자
입력 2019.08.13 15:55 수정 2019.08.13 16:01

‘고유정 사건’ 변론을 맡은 판사 출신 변호사가 결국 사건 변론을 포기했다.

13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고유정 사건 변론을 맡기 위해 법무법인 금성의 탈퇴 절차를 진행 중이던 A변호사가 사건을 맡지 않기로 했다.

또한 소속 법무법인에서도 나오지 않기로 했다.A변호사는 고유정 사건을 맡으면서 동료 변호사에게 향할 피해가 우려돼 법무법인 탈퇴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9일 A변호사가 사건을 다시 맡은 사실이 알려지고 1차 공판 후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에는 “사이코패스를 변호하다니” “살인자를 변호하냐” 등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결국 A변호사는 부담을 느껴 고유정 사건 변론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A변호사는 13일 오전 소속 법무법인 내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유정 사건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글에 따르면 A변호사는 “억울한 죄인을 후배의 소개로 만나 차비 외에는 별 비용 없이 소신껏 도우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법인에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나름대로 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12일)는 내게만 화살이 날아오는 상황이었으리라 본다”며 “가족 중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분이 계셔서 소신을 완전히 꺾기로 했다”고 적었다. 쓰러진 가족은 A 변호사의 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일 고유정 사건 1차 공판의 변론을 맡았던 B변호사는 계속 재판에 참여하기로 했다. B변호사는 1차 공판에 앞서 A변호사가 고용한 개인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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