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노맹 연루 조국, 법무부 장관 부적격···내 말 틀렸나"
입력 2019.08.13 16:13
수정 2019.08.13 16:14
黃, 조 후보자 향해 연일 파상공세
조국 "할 말 많지만..." 신중모드
黃, 조 후보자 향해 연일 파상공세
신중모드 조국 "할 말 많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황 대표는 13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희망공감 국민속으로 고성·속초 산불피해지역 주민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은 헌법과 법을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뿐 아니라 그에 맞는 처신과 행동을 해야 하는데, 조국은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안검사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한 것 중에 틀린 것이 있느냐"며 "여러분들이 판결문만 봐도 (조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것을)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1993년 울산대 전임강사 시절 사노맹 관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개월 확정판결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사노맹 사건 연루에 대한 한국당의 비판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답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14일 8·9 개각에서 지명한 조 후보자 등 7명의 장관 후보자 및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 요청안 제출 뒤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규정돼 있어 국회는 다음 달 2일까지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