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학자 "한일 갈등, 베트남 경제에도 영향"
입력 2019.07.27 16:57
수정 2019.07.27 16:57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베트남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현지 경제학자의 전망이 나왔다.
27일 베트남 경제전문 매체 'Cafef'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경제관리연구원의 응우옌 아인 즈엉 총괄연구부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보다 한일 긴장이 베트남에 더 빠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즈엉 부장은 한국과 일본은 베트남의 큰 투자자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올해 6월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누적 규모가 각각 645억달러(약 76조4000억원)와 579억달러(68조5825억원)로 1, 2위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부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베트남의 수출입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은 한국에서 86억달러(10조1867억원) 상당의 스마트폰 및 부품과 20억달러(2조3690억원) 상당의 다른 전자제품 및 부품을 수입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같은 기간 베트남이 한국에 스마트폰 및 부품과 다른 전자제품 및 부품을 각각 235억달러(27조8357억원)와 155억달러(18조3597억원)어치를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즈엉 부장은 "한일 양국의 중요한 파트너인 베트남이 직접 대화 또는 비즈니스 공동체를 통해 양국 간 갈등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