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방수 기능으로 ‘필리핀 보트 전복사고’ 승객 20명 구해
입력 2019.07.19 18:48
수정 2019.07.19 18:50
30분 넘게 물에 잠겼으나 작동...사고 승객, 삼성에 감사 메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이 필리핀에서 일어난 보트 전복 사고에서 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 보고시티 인근에서 지난 8일 오전 11시경 소형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캐나다·독일 국적의 다이버 13명을 비롯해 현지 가이드 및 선원 등 총 20명이 탑승해있던 이 보트는 인근 말라파스쿠아 섬에서 출발해 도보시티로 이동 중이었으나 사고로 탑승객뿐 아니라 이들의 소지품까지 모두 물에 빠졌다.
구조 요청을 위해 탑승객들은 소지품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 캐나다인 짐 엠디 씨가 물에 빠진 소지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갤럭시 S8을 발견했다. 보트가 전복되면서 탑승자들의 소지품 및 스마트폰이 모두 30분 넘게 물에 잠겼지만 엠디 씨의 스마트폰만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 씨는 갤럭시 S8로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고 스마트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으로 보트가 전복된 위치를 전송했다. 이 덕분에 현지 구조대가 신속하게 사고 현장에 도착해 탑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엠디 씨는 사고 이후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에 보낸 감사메일을 통해 “탑승객들의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갤럭시 S8만 전화가 연결돼 구조를 받을 수 있었다”며 “승객들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준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지호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인명을 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용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능들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갤럭시 S8은 최고 등급(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IP68은 먼지는 완벽하게 차단하고 1.5m 수심에서 30분간 방수되는 등급이다.
또 위기 상황에서 긴급 연락을 할 수 있도록 ‘SOS 메시지 보내기’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위치 파악을 위해 GPS를 켜 놓기를 권장한다”며 “이 기능을 미리 설정할 경우 전원 버튼을 세 번 연속 누르면 긴급 연락처로 SOS 메시지가 전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