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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 회장 "작지만 수익성 강한 그룹 목표"

박유진 기자
입력 2019.07.09 11:35
수정 2019.07.09 11:39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JB금융그룹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9일 "작지만 수익성은 높은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 같이 발언했다. 지역을 연고로 삼아 영업하는 지방 금융그룹의 특성상 시중은행과 규모 경쟁에 나서기보단 내실 위주의 경영 전략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6조7793억원을 넘어서 양적인 성장을 이룬 상태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3월 취임한 김 회장은 자산 성장 대신 내실 성장을 다질 것을 강조 중이다.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적정 자본비율 조기 달성을 위해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ROE와 ROA 관리는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부문"이라며 "경비 절감, 영업력 강화를 병행하면서 연초 예정된 지주사 예산의 30% 이상을 절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지난 4월 지주사의 조직을 기존 4본부 15부에서 10개부로 축소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지주사 인원도 30% 가량 축소됐다.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와 자회사간 역할을 분명히 구분하는 한편, 자회사의 자율경영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체계를 정비했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현재의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장기적 과제"라며 "올 초 새로 영입한 경영진들과 힘을 합쳐 목표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에 대해서는 지역과 수도권에 관계없이 통폐합에 나설 것을 밝혔다. 해외에서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베트남 등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소매금융에 특화된 영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캐피탈(Capital) 비즈니스에 대한 기회를 꾸준히 모색 중"이라며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에 설립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PCbanK)과 JB캐피탈미얀마(Capital Myanmar)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B금융은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당시 JB자산운용 대표이사였던 김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한 바 있다. 1957년생인 그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보험학회 이사, 충북대학교 경영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 KB국민은행,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두루 거친 '금융통'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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