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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초월회 참석한 황교안…'리더십 위기' 의식했나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7.01 17:10
수정 2019.07.01 17:11

4당 대표 만나 "무조건적 국회 복귀 요구, 올바르지 않다"

리더십 논란 의식?…초월회 참석·백브리핑 등 적극 행보

4당 대표 만나 "무조건적 국회 복귀 요구, 올바르지 않다"
리더십 논란 의식?…초월회 참석·백브리핑 등 적극 행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초월회에서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3월 초월회 오찬에 처음 참석한 뒤 이날 4개월여만에 두번째로 참석했다. 왼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여야 4당 대표를 만나 "우리 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면서 무조건 국회에 돌아오라고 하는 건 제1야당을 대하는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야 5당 대표 월례회동인 '초월회'에 이날 넉 달 만에 참석한 황 대표는 "우리당도 하루 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민생 현안들을 하나라도 더 빨리 챙기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은 절대 철회할 수 없다', '추가경정예산안 분리 심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모두 안 된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여당이 국회의 완전 정상화를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만 내린다면 우리 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발언은 최근 자신의 '리더십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24일 서명까지 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당 소속 의원들에게 퇴짜를 맞자 당내에선 협상안을 암묵적·공개적으로 승인한 황 대표의 책임론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당내 기류 변화를 의식한 황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자유 우파의 리더십과 구심점이 없이 우왕좌왕했다는 지적도 사실인 부분이 많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파괴한 무능한 문재인 정권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 지도부 리더십이 흔들리자 그간 정치적 발언을 삼가던 황 대표도 적극적인 태세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 차등 임금', '아들 취업 스펙' 등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자 지난 24일 '백브리핑(기자들과의 비공식 질의응답)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황 대표가 1주일 만인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직접 신임 사무총장 인선 배경과 초월회 참석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도 위기에 빠진 리더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대표는 검찰이 자신이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고발한 그 자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그는 "(아들 채용 의혹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언론인들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 잘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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