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전한 '김정은 메시지'…"대화추세 변함 없어"
입력 2019.06.27 19:51
수정 2019.06.27 19:51
한중정상회담서 文대통령에게 전달 "비핵화 의지는 변함 없다"
한중정상회담서 文대통령에게 전달 "비핵화 의지는 변함 없다"

오사카(일본) = 이충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김정은 메시지'를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 한 호텔에서 가진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지난 20∼21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소회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시 주석이 전한 메시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 간 경제협력에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인 만큼 양국 간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인 만큼 다자주의 개방주의 무역체제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다자무역은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이익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므로 일시적 타결이 아니라 이러한 원칙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