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결국 경영개선 명령…향후 증자여부에 촉각
입력 2019.06.26 18:21
수정 2019.06.26 18:21
8월26일까지 경영개선 로드맵 담은 계획서 제출
최종 기한은 세 달…대주주 변경 되면 증자 될듯
MG손해보험이 결국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 개선명령 조치를 받았다. MG 손보는 오는 8월26일까지 경영개선 로드맵을 담은 계획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에서 경영 개선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MG 손보는 실적 악화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하자 2018년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 1, 2단계인 '경영개선권고'와 '경영개선요구'를 잇따라 받았다.
이번 결정으로 MG 손보는 오는 8월26일까지 경영개선 로드맵을 담은 계획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MG 손보는 영업 정지, 외부 관리인 선임 등 험난한 과정을 밟게 된다.
MG 손보에 실제로 주어진 시간은 총 석 달이다. 새로운 경영 개선안 제출은 8월26일까지지만 제출 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가 계획서의 타당성 등을 심의해 금융위에 통보하는데 이 기간이 한 달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경영 개선명령이 재무건전성이 하락한 금융사에 대한 가장 높은 수위의 경고 조치다. 하지만 MG 손보는 대주주 변경이라는 '반전 카드'가 있어 주어진 시간 내에 증자를 마무리하고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자베즈 파트너스 대신 새롭게 투자자로 참여하는 JC파트너스를 최대 주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주주가 변경되면 증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MG 손보에 따르면 JC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의 투자 약속은 그대로 유지된 상황으로 대주주변경 시점이 최종 증자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MG 손보의 증자 계획은 이미 결정된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300억원과 우리은행의 1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대주주가 될 예정인 JC파트너스의 1100억원 등이다.
특히 JC파트너스가 MG 손보의 새로운 GP(운용사)로 변경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대주주 변경 후 증자라는 계획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MG손보가 2개월 안에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안을 다시 하는 만큼 GP 변경에 대한 시간을 확보한 상황이다.
아울러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MG 손보가 외부 자본확충 없이 6월 말 예상 RBC 비율이 130%에 육박하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루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자베즈에 대한 불만이 많아 JC파트너스로 GP 변경을 이미 신청한 상태"라며 "GP 변경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만큼 MG 손보의 계획대로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