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5G 자신감도 제각각...주력 사업 '핵심' 강조
입력 2019.06.19 15:21
수정 2019.06.19 15:50
박정호 SKT 사장, ‘양자정보통신’ 통한 정보보안 방점
황창규 KT 회장, ‘스마트팩토리’ 제조업 혁신 소개
하현회 LGU+ 부회장, AR·VR 실감형 콘텐츠 경쟁력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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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U+ 부회장, AR·VR 실감형 콘텐츠 경쟁력 역설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해 각기 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제 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 참석해 각사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5G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박정호 사장은 ‘양자정보통신’을 통한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양자정보통신을 통한 보안도 중요한 요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작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양자암호통신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주식 50% 이상을 취득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정보 보안에서 양자정보통신이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KT 5G 스마트팩토리는 24시간 실시간 관제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로봇의 이상 징후나 부품 생산의 품질 저하를 빠르게 감지하도록 한 시스템으로 제조공장의 오류 상황을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KT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을 통한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하는 등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최근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 증강현실(VR) 콘텐츠 비교 체험 행사’를 열 정도로 주력하고 있는 실감형 AR·가상현실(VR)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 부회장은 “5G 콘텐츠는 어느 한 사업자만 노력해서는 어렵고 정부 차원에서 중소업체들이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방형 스튜디오나 장비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서초 국제방송교류센터 내 아리랑TV 4층에 ‘U+AR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 AR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다양한 소재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연내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도 이에 화답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상반기 기업의 5G 투자를 봤을 때 그로 인한 투자 유발 효과가 상당히 나타났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을 더 과감하게 할 예정이고 내년도 예산도 이와 관련한 부분을 탄력적으로 속도에 맞춰 고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통 3사 CEO와 자리를 같이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5G에 있어 삼성이 할 수 있는 모든 리소스를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태문 사장은 “고도화된 부품이나 활용 공급에 제한이 없도록 제공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산업서비스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5G같이 큰 기술은 한 기업이 다 담당하기 쉽지 않아 기업과 정부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과 단말 등 모든 분야에서 핵심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전략위원회에서 인재 양성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다뤄보면 좋겠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