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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침체' 전업 투자자문사 184곳 실적 '73억'…절반 이상 적자

배근미 기자
입력 2019.06.04 06:00
수정 2019.06.04 08:00

2018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 전년 985억→72억원으로

"시장침체-경쟁 심화에 적자 회사도 증가...중소 자문사 재무상황 점검"

2018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 전년 985억→72억원으로
"시장침체-경쟁 심화에 적자 회사도 증가...중소 자문사 재무상황 점검"


전업 투자자문사 손익현황 ⓒ금융감독원

최근 주식시장 침체와 투자자문사 간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전업 투자자문사 순익이 1년 만에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투자자문사 등 업체 절반 이상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 간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 184곳의 당기순이익은 7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98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던 1년 전보다 92.6% 하락한 수치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고유재산운용손익 감소와 일임계약고 감소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2445선이던 코스피(KOSPI) 지수는 하락을 거듭해 1년 새 305 이상 떨어진 214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별로는 전업 투자자문사 184곳 가운데 75곳 만이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측은 "나머지 109개 업체는 399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적자회사 비율 역시 전년 대비 16%p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지표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이 기간 전업계 투자자문사의 ROE는 1.3% 수준으로 전년(17%) 대비 1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 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972억원으로 전년보다 83억원(7.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임계약고가 감소하면서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이 20%(139억원)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은 245억원(운용이익 1399억-운용손실 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2억원(7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자문계약고의 경우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나 일임계약고의 경우 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 등의 여파로 1조8000억원 가량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 규모는 1년 전보다 9곳 증가한 184곳(임직원 1211명)으로 파악됐다. 27곳이 연중 신설됐고 14곳이 폐지, 5곳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1곳은 집합투자업 폐지 자문사로 전환 조치됐다. 겸업 투자자문사의 경우 운용사 141곳, 증권사 33곳, 은행 11곳, 선물사 1곳을 포함해 186개사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 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업계 투자자문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자문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경쟁 심화로 순이익 감소는 물론 적자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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