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값 상승세지만…“반등 말하긴 일러”
입력 2019.05.28 06:00
수정 2019.05.27 17:49
서울 재건축 6주 연속 상승, 9·13대책 직전 가격 회복
“각종 규제로 저가 매물 소진 후 또다시 관망세” 예고
서울 재건축 6주 연속 상승, 9·13대책 직전 가격 회복
“각종 규제로 저가 매물 소진 후 또다시 관망세” 예고
지난주 서울 재건축 가격 변동률은 전주(0.02%)보다 오른 0.06%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의 한 재건축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몇 억 원씩 떨어지며 서울 집값 하락을 이끌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전 거래 가격에 가까워지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아파트 시장이 바닥을 찍고 올라설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악재가 많은 서울 재건축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을 말하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다수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가격 변동률은 전주(0.02%)보다 오른 0.06%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강남구 개포지구와 은마,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일부 추격매수가 붙으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전 17억원에서 최고 20억원까지 거래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실거래는 올 들어 2월 16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2억원 가까이 오른 1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도 9·13대책 직전 9월에 19억1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올 2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이달 다시 2억원 넘게 오른 18억2900만원에 실거래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부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르면서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판단한 일부 대기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집값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인식이 번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일관된 규제기조를 유지하는데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 아파트의 가격은 0.01% 떨어지며 27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가격이 약세를 나타내 재건축 가격의 상승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거래를 옥죄는 재건축 규제 때문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이전만큼의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값이 이전처럼 회복하려면 현재 처한 각종 규제들이 풀리면서 거래가 자유로워야 하는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이주비 대출 문제 등에 따라 사업추진 마저 쉽지 않다”며 “최근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거래됐지만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에는 매수세가 붙지 않고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