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서훈 만남 보도에 "지인들과의 사적 모임"
입력 2019.05.27 10:36
수정 2019.05.27 11:16
입장문 내고 해명…"뭘 알고자 한 것이냐" 불쾌감
입장문 내고 해명…"뭘 알고자 한 것이냐" 불쾌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7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4시간 동안 밀담을 나눴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한 만찬이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로 귀국 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총선 전략과 정책 수립 등을 총괄하는 인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장을 단독으로 만난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보도를 한 언론을 겨냥해 "당사에서부터 전철 한 시간, 식당 잠복 서너시간을 몰래 따라 다니며 뭘 알고자 한 것이냐. 추구하고자 한 공적 이익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으며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고 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지난 14일 민주당으로 복귀한 뒤 문희상 국회의장에 이어 서훈 원장까지 독대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