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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파문' 빅뱅,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5.27 09:28 수정 2019.05.27 09:29

탑·지드래곤·태양·대성, 줄줄이 전역

이미지 추락-긴 공백 '극복 과제'

빅뱅 멤버들은 7월 8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는 탑을 필두로 올 하반기 줄줄이 병역의 의무를 마친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올 11월부터 12월 사이 모두 전역이 예정돼 있다.ⓒ YG 빅뱅 멤버들은 7월 8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는 탑을 필두로 올 하반기 줄줄이 병역의 의무를 마친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올 11월부터 12월 사이 모두 전역이 예정돼 있다.ⓒ YG

4인조가 된 한류 그룹 빅뱅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몇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도 좀처럼 꺾이지 않았던 빅뱅이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 위기 속에 승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다.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빅뱅 멤버들은 7월 8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는 탑을 필두로 올 하반기 줄줄이 병역의 의무를 마친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올 11월부터 12월 사이 모두 전역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에겐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 갖가지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승리는 연예계 은퇴와 빅뱅 탈퇴를 선언했지만, 10년간 동고동락한 승리는 빅뱅 멤버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이름이다.

승리는 성접대 알선 등의 의혹을 받으며 결국 스스로 불명예 은퇴를 선택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승리는 성접대 알선 등의 의혹을 받으며 결국 스스로 불명예 은퇴를 선택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승리는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2015년 12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 일본인 사업가와 지인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그들이 관련된 버닝썬은 마약과 성폭행, 성매매 등 갖가지 구설에 올라 있다.

구속영장은 피했지만, 그들에게 씌워진 주홍글씨는 법적인 책임을 뛰어넘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승리와 유씨가 지난 2015년 여성 2명을 집으로 불러 성매매를 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 같은 논란은 빅뱅에게도 치명적이다. 비단 승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드래곤과 탑 또한 군복무 기간 구설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탑은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지만 같은해 6월 9일 대마초 파문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서울중앙지법은 2017년 7월 탑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했다.

그룹 빅뱅 멤버 탑이 오는 7월 8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친다. ⓒ 연합뉴스 그룹 빅뱅 멤버 탑이 오는 7월 8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친다. ⓒ 연합뉴스

탑은 의경에서 직위해제돼 보충역으로 전환됐고 지난해 1월부터 용산구청에서 대체 복무를 수행했다.

권지용 또한 부실 복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권지용은 국군 병원에서 대령실로 불리는 1인실에 입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기도 했고, 11개월 중 100여 일을 부대 밖에서 생활했다며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진급평가에서 합격하지 못해 상병 진급이 누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군 복무로 인한 긴 공백도 빅뱅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빅뱅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한류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10대들은 또 다른 아이돌스타들을 배출해내며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빅뱅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들의 음악은 팬층이 한정된 다른 아이돌그룹과 달리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힘을 갖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 전역의 팬들은 여전히 빅뱅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다.

빅뱅은 지난 2011년에도 빅뱅 대성의 교통사고와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으로 한 차례 휘청거렸다. 하지만 그들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다. 오히려 빅뱅의 인기는 그 이후 더 뜨거워졌다.

올 하반기 빅뱅 멤버가 돌아오면 다시 가요계 초점은 그들에게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너무나 당연시됐던 가요계 최정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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