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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뱅~' 롯데 민병헌, 탈꼴찌 희망 불어넣었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5.25 07:57 수정 2019.05.26 01:45

부산 LG전 통해 50일 만에 복귀전..팀 7연패 탈출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연결고리' 역할 톡톡

민병헌이 복귀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롯데 자이언츠 7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복귀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롯데 자이언츠 7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 롯데 자이언츠

50일 만에 돌아온 민병헌(32)이 꼴찌로 내려앉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7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온 민병헌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교체 투입돼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 팀의 8-5 역전승에 기여했다.

포기하지 않고 뛰겠다는 각오대로 그라운드에 선 민병헌에게서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팀은 여전히 9위 KIA에 뒤진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탈꼴찌 희망을 불어넣는 활약을 펼쳤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한 민병헌은 2-5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루에서 2번 김문호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관중석 곳곳에서는 응원가 '뱅뱅뱅~'이 피었다. 그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던 롯데 팬들은 박수를 보내며 민병헌을 연호했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지난달 4일, SK 박민호 투구에 손가락을 맞고 쓰러진 뒤 오랜만에 치른 실전이다. 부상 전 4할 중반대 타율을 찍었던 민병헌의 감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복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민병헌은 손아섭에게 찬스를 이어줬다. 손아섭 타석 때는 부상에서 복귀한 2루주자 아수아헤와 도루를 시도하며 무사 2·3루 찬스로 키웠다. 그리고 아수아헤는 손아섭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3-5로 추격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뽑으며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6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정찬헌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민병헌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정주현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 덕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의 2루타가 터지자 민병헌이 홈을 밟아 7-5까지 달아났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민병헌은 활력을 불어넣으며 7연패 사슬을 끊는데 큰 힘이 됐다. 꼴찌로 내려앉은 팀 성적 탓에 롯데 팬들에게 연일 따가운 화살을 맞고 있는 양상문 감독도 민병헌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려줬기 때문이다.

아직 완전한 타격감은 아니지만 민병헌은 이날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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