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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 던져야 돼?’ 극한직업 LG 외국인 선발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23 00:05 수정 2019.05.23 05:26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 잘 던지고도 패전

5월 8경기서 둘이 합쳐 단 1승 수확

LG 외국인 선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5월 들어 잘 던지고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LG 외국인 선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5월 들어 잘 던지고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발이 극한직업으로 등극할 기세다.

LG 외국인 선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5월 들어 잘 던지고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켈리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쳤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켈리의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하다.

3회초 1루수 토미 조셉이 고종욱의 타구 때 실책을 범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지는 불운을 맞이했다.

타선 역시 9회까지 단 한 점도 얻지 못하며 켈리는 시즌 4패(5승) 째를 떠안고 말았다. 자책점이 1점 밖에 되지 않아 평균자책점은 종전 2.17서 2.08로 더 떨어졌다.

리그 평균자책점서 5위에 랭크 돼 있는 켈리는 상위 1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5경기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3승을 챙긴 켈리는 5월에는 이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4경기서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LG 유격수 오지환. ⓒ 연합뉴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LG 유격수 오지환. ⓒ 연합뉴스

불운의 원조는 따로 있다.

지난 시즌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윌크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윌슨의 불운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4월까지 7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5월 들어 극심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윌슨은 5월 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전만 3차례 기록했다. 전날 SK를 상대로는 7이닝 4실점(1자책)으로 또 다시 패전을 떠안았다.

2회 유격수 오지환이 평범한 타구를 놓치면서 윌슨의 실점이 늘어났다.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윌슨으로서는 초반부터 불필요한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특히 LG 타선의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LG는 최근 8경기서 고작 16득점 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득점에 그치고 있어 선발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승수를 쌓는 길이 요원한 상태이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투수들의 힘을 빼고 있다.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LG의 외국인 선발 투수들은 과연 언제쯤 환한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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