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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오지환, 내야 고민거리로 전락?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22 08:26 수정 2019.05.22 08:27

잠실 SK전 치명적 실책으로 패배 빌미

5월에만 실책 4개 범하며 흔들려

오지환이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지환이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 야전사령관 오지환의 5월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오지환은 21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2회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이 2회 2사 후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성현은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오지환이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주자는 순식간에 2사 1,2루로 바뀌었다.

이후 SK는 최항이 좌측 파울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배영섭의 행운의 안타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오지환이 어렵지 않았던 김성현의 타구를 잘 처리했더라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LG는 결국 허무하게 내준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4월까지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으며 리그 최강의 유격수로 올라선 오지환은 5월에만 4개의 실책을 범했다.

5회에는 SK 선두 타자 최정의 3루 쪽 방면 파울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어렵게 걷어내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듯 보였지만 8회에는 고종욱의 타구에 다시 내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 못지않게 부진한 타격 역시 고민이다.

2회 실책을 범한 뒤에는 곧바로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어나며 흐름을 끊고 말았다. 이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오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5로 리그 57위에 자리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58명의 타자 가운데 뒤에서 2등이다. 최하위는 0.224의 정주현.

마땅한 백업 자원 하나 없는 것이 LG의 현실이기도 하다. 후보로 거론되는 윤진호는 타격이 아쉽고, 기대주 백승현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LG는 최근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에 빠져있어 계속해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야의 주인서 이제는 고민거리로 전락한 오지환이 언제쯤 부진에서 탈출해 LG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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