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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2030년 화이자 뛰어넘을 것"

이은정 기자
입력 2019.05.16 15:56 수정 2019.05.16 15:57

인천 송도 25조원 들여 20만 리터 규모 제3공장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밸리로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은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적인 바이오헬스기업이 될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지난해 매출액이 55조원, 이익은 16조원인데, 2030년이면 매출액은 몰라도 이익은 화이자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6일 인천시 구월동 인천시청에서 열린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중장기 투자 계획으로 ▲인천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사업 25조원 ▲충북 오창 케미컬의약품 사업 5조원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10조원 등을 공개했다.

다음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의 일문일답.

▲과감한 투자 계획 밝힌 이유는
-지금까지 영업이익의 40% 정도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다. 모든 투자는 리스크가 있고, 리스크가 없는 건 사업이 아니다. 1단계로 2021년까지 전체 투자규모 20% 정도를 투자하고, 2단계로 2025년 20조원까지 투자한 다음 최종적으로 2030년까지 나머지 금액을 투자한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세계적인 바이오헬스기업이 될 것이다.

▲U-헬스케어(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이유는
-U-헬스케어는 병원을 찾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단순한 진료는 AI가 하고 의사가 원격 치료를 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다. 유럽국가들은 이를 대비해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그래서 이를 구축하는데 4조원 정도 투자하려 한다. 진단기기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 송도 기반의 바이오밸리 만들겠다고 했는데, 왜 인천인가.
-우리가 사업하기 좋은 기지가 인천이라고 생각했다. 인천공항과 가까워 수출이 쉽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인천공항까지 단 20분이면 간다. 송도에 바이오밸리를 조성하려면 최소 20만평 정도는 필요하다. 그래야 협력업체와 중소기업, 유관기업이 들어올 수 있어서다. 지자체가 많이 도와줘야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하다. 인천시에서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다시 내놓을 예정이며, 추진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다.

▲스타트업 육성하는 바이오펀드 만든 이유는
-바이오헬스산업은 셀트리온을 비롯한 앵커기업(유한양행, 한미, 녹십자, 동아제약)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셀트리온도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역할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강조했는데.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와 같은 일은 다시는 발생해선 안된다. 이 업계는 자료를 고치거나 누락시키거나 사실과 다르게 만드는 등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업계다. 그건 회사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신용 문제로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인보사를 쉽게 허가해준 식약처의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FDA나 유럽에서도 제약사가 제출한 모든 자료들을 일일이 다 실험하거나 검사하지 않는다. 다만 식약처가 전문 인력을 확충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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