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성용 어디?’ 박 터질 최종전, 코리안리거 실종
입력 2019.05.11 17:29
수정 2019.05.12 08:31
손흥민 징계, 기성용 부상으로 최종전 결장
선두와 4위 싸움 승자 최종전서 결정
모든 것이 걸려있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리안리거의 모습은 이날 볼 수 없게 됐다.
EPL은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각) 20개 팀이 동시에 킥오프에 나선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했던 순위 싸움이 종착역에 다다른다.
카디프 시티, 풀럼, 허더즈필드 타운 등 세 팀이 일찌감치 차기 시즌 강등이 확정됐지만 상위권 우승 경쟁과 4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우승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승점 95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리버풀이 승점 94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맨시티에 자력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리버풀도 끝까지 희망의 끝을 놓을 수 없다. 만약 리버풀이 최종전 승리로 승점 97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에 머문다면 이 또한 억울함의 역사로 기록될 듯 보인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은 토트넘과 아스날 등 북런던 앙숙들의 2파전이다.
현재 승점 70을 기록 중인 토트넘이 4위, 아스날이 승점 67로 5위에 머물고 있다. 만약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패하고, 아스날이 승리하면 두 팀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물론 골득실에서 8이 앞서 있는 토트넘이 여전히 4위 싸움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랬듯이 기적은 어디에서든 다시 나올 수 있는 법이다. 불과 이틀 전 챔피언스리그서 기적을 연출했던 토트넘이기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여러 볼거리와 타이틀이 가득한 EPL 최종전이지만 아쉽게도 코리안리거의 모습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우선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4일 본머스전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앞서 그는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 도중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 43분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 3명에 둘러싸인 채 공을 빼앗긴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이때 뒤에서 다가오던 레르마가 공을 주우려던 손흥민을 밀었다. 그러자 화가 난 손흥민이 레르마를 쓰러트렸고, 심판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영국 진출 이후 손흥민의 첫 퇴장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행동을 '폭력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3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결국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최종전 포함 차기 시즌 개막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기성용(뉴캐슬)은 무릎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풀럼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기성용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기성용은 최종전에 나서지 않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의 첫 시즌을 마치게 됐다.
올 시즌 손흥민과 기성용 등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에 밤잠을 설쳤던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 속에 흥미진진한 EPL 최종전을 지켜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