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 고민중”
입력 2019.05.10 15:06
수정 2019.05.10 15:08
텔루라이드 국내 도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으로, 텔루라이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 차종을 국내 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아차 모하비, 현대차 팰리세이드와의 판매간섭 및 비용부담 사이에서 고심하는 흔적이 읽힌다.
박 사장은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다만 지금 당장 검토하는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기아차 노조에서도 텔루라이드 국내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내 도입시 텔루라이드의 디젤 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그러면 한도 끝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는 텔루라이드는 가솔린 모델로만 생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 디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이는 신차 개발에 버금가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1분기 호실적과 관련해서는 “1분기는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 등의 효과로 실적 개선을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분기는 더 잘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도 판매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고, 신차를 지난해부터 들어가 판매 사이클도 좋아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