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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발사 "미국 압박...갈수록 도발 수위 높아질 것"

이배운 기자
입력 2019.05.04 11:13
수정 2019.05.04 11:40

전성훈 "미국에 양보하라는 협박"

손용우 "점진적으로 도발수위 높여나갈 것이라는 메시지 종합적 함축"

김태우 "새로운길에 나서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시키는 중간단계"

전성훈 "미국 압박하는 과정의 두 번째…미국에 양보하라는 협박"
손용우 "점진적으로 도발수위 높여나갈 것이라는 메시지 종합적 함축"
김태우 "새로운길에 나서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시키는 중간단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4일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미 핵협상 교착 국면에서 미국이 먼저 양보를 내놓지 않을 경우 북한은 도발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9시6분께 (강원도 원산)호도반도 일대에서 불상 단거리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미사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전성훈 전 통일 연구원장은 "지난달 신형유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데 이어 미국을 압박하는 과정의 두 번째"라며 "다음엔 중거리미사일 그 다음엔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며, 이 과정을 밟기 싫으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협상에 나오라고 협박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입장을 양보하거나 남한이 무언가를 해주지 않으면 도발 수위는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이다"며 "최종시한은 연말이라고 말했었다. 연말 전에는 정말로 ICBM을 발사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관측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또 손용우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교수는 "김정은이 지난 최고인민회의서 발언한 대로 한미 정부에 북핵 문제에 있어서 우리 입장에 전향적으로 나와 달라고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이라며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저·중·강 도발중에 저강도 도발을 벌인 것이다"고 해석했다.

손 교수는 이어 "지금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지만 앞으로 중거리·중장거리·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종합적으로 함축돼 있다"며 "연말까지 핵협상 교착 상황이 계속되면 도발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고 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상시 훈련의 차원이라고 보는 것은 안이한 시각이다"며 "항상 북한의 행태를 종합 복합적으로 해석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자기들은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고 미국에 태도를 바꾸라고 여려번 요구했다"며 "그리고는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고 연말까지 시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다른 대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새로운길'을 모색하겠다고 했었는데 이는 과거처럼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고 인공위성 발사하는 것 등을 의미 한다"며 "결국 과거처럼 긴장상태를 고조시켜 나가는 것이고 이번에는 그것을 확실하게 확인시키는 중간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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