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포츠 "한국은 제2의 고향, 따뜻한 국민성 좋아"
입력 2019.04.28 17:58
수정 2019.04.28 18:05
폴포츠가 한국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평범했던 일상을 뒤로하고 꿈의 무대의 주인공이 된 폴포츠와 천상의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배다해가 bnt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국적, 성별, 나이, 언어, 살아온 환경 등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이지만 '노래'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는 이들의 하모니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해 촉촉하게 대중들의 마음을 적신다.
4월부터 시작될 폴포츠의 전국 투어 공연에서 배다해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야기로 포문을 열자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KBS '불후의 명곡' 우승 곡인 '내 마음 당신 곁으로'가 듀엣곡 중 가장 사랑받는다. 아마 이번 공연에서도 무조건 보여드릴 것 같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인상 깊은 듀엣 무대로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뽑은 두 사람이지만 배다해는 이에 더해 "한 번은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부르는데 폴이 눈으로 장난을 치면서 고음을 길게 끌더라. 여자는 가성을 내기 때문에 호흡이 더 힘든데 난감하기도 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며 "앞으로 폴과 팝페라 요소가 담긴 크로스오버 곡으로 새롭게 공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들어 벌써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한다는 폴포츠는 "여러 번 말했지만,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이다. 사람들이 따뜻하다. 따뜻한 국민성 때문에 더 자주 한국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경험에 대해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출연자들에게 조언하는 역할이었지만 그들에게 되레 내가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다"며 웃어 보였다.
또 2018년 한국시리즈 시구를 맡은 것에 이어 이번에도 부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라며 "한국시리즈 시구를 할 때는 정말 떨렸다. 연습할 때는 더 잘 던졌었는데 마운드 위에서 던지려니까 굉장히 떨리더라. 아쉬웠다"며 특별한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영어 곡 뿐만 아니라 한국 노래도 선보이는 두 사람. 아무래도 모국어를 구사하는 배다해보다 한국어의 발음과 의미 등을 공부하며 불러야 하는 폴포츠의 노력이 클 것 같았다.
폴포츠는 "한국어와 영어의 문장형식이 달라 배우기가 어렵긴 하다. 한국어에는 성대가 닫히는 폐쇄음이 많아 힘들다"고 털어놨다. 배다해는 "폴이 한국어로 된 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감사하다. 특별히 내가 조언하는 부분은 없다. 따로 발음 선생님을 모시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고 응원하는 배다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을 주로 하는 뮤지션으로서 목 관리를 하는 방법을 물어보자 두 사람 다 촉촉한 목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답하며 이에 더해 배다해는 "가수로서 목 관리는 습관이다. 평소에 말할 때 목소리도 크게 내지 않고 최대한 촉촉한 주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배다해는 함께 한 시간 내내 호흡을 맞춰가는 듀엣 폴포츠에 대한 존중과 배려,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폴포츠의 목소리와 그가 가진 스토리가 합쳐졌을 때의 시너지가 엄청난 것 같다. 꿈과 희망을 주는 목소리"라고 박수를 보내며 스스로는 "선한 것에 영향을 받을 때 '노래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들기도 하고 내 노래의 색깔이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 같다. 따뜻한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