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반란 안재현, 세계 4위 하리모토 제압
입력 2019.04.26 08:12
수정 2019.04.26 08:12
세계선수권 16강서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에 4-2 승리
한국 남자탁구의 막내 안재현이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157위인 안재현은 2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4위 도모카즈에 4-2(11-7 3-11 11-8 11-7 8-11 11-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안재현은 생애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서 단식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안재현이 8강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맞붙게 되면서 한국은 최소 한 명은 4강에 진출하게 되며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안재현에게 무릎을 꿇은 하리모토는 작년 12월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그랜드파이널스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의 에이스다. 특히 그는 자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에 올라 있어 그 충격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 시드를 받지 못한 안재현은 이번 대회 초반부터 이변을 연출하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1회전(128강)에서 세계 14위 웡춘팅(홍콩)을 4-0으로 완파한 안재현은 이어 32강에서 세계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을 잡았다. 결국 세계 4위 하리모토까지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첫 세트를 11-7로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안재현은 하리모토의 반격에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 4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안재현의 공세에 하리모토는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한편, 남자대표팀의 맏형 이상수와 에이스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16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