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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반격...국민의당 출신 전·현직 위원장 "사퇴반대" 집결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4.23 14:57 수정 2019.04.23 15:09

문병호 전 의원 중심 전·현직 위원장 孫 호위

현직 위원장 孫 사퇴 30명 vs 사퇴반대 23명

"孫 대표 '제3의 길' 규합, 중심에 서달라"

문병호 전 의원 중심 전·현직 위원장 孫 호위
현직 위원장 孫 사퇴 30명 vs 사퇴반대 23명
"孫 대표 '제3의 길' 규합, 중심에 서달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잠정 합의안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추인 등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잠정 합의안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추인 등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23일 오전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인을 놓고 의원총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같은 시각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출신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이 손학규 대표의 사퇴 반대를 촉구했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손 대표가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위원장들의 결집을 통해 대표직 방어전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 지역위원장 50명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손 대표의 사퇴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최근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과 안철수계 일부에서 손 대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이는 손 대표 퇴진 이후 당권을 장악해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야합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의 제3의 길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자 '제3의길 국민연대'를 결성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제3의길이 손 대표가 주장한 가치라는 점에서 그를 후방에서 지지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와 만나 “오늘 자리는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성명이라고 봐도 된다”며 “손 대표가 지금부터 제3의길을 걷겠다고 하니 지켜보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병호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50여명이 손학규 대표의 사퇴 불가론을 주장하며 ‘개혁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제3의길’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일각에서 4.3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 당시 정세와 창원의 선거구도 상 어떤 누가 선거 지휘를 했어도 한 자리 수 지지율을 넘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손학규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손 대표 퇴진 후 당권을 장악하고 차기 총선에서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야합하겠다는 뜻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병호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50여명이 손학규 대표의 사퇴 불가론을 주장하며 ‘개혁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제3의길’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일각에서 4.3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 당시 정세와 창원의 선거구도 상 어떤 누가 선거 지휘를 했어도 한 자리 수 지지율을 넘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손학규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손 대표 퇴진 후 당권을 장악하고 차기 총선에서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야합하겠다는 뜻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행자 전 대변인은 “앞으로 제3의길의 주장하는 문병호 의원 중심, ‘제3의 힘’, ‘자유와 공화’ 등 (단체가) 함께 모여 논의 할 수 있는 기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3의길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다 함께 가자는 의미로 손 대표가 중심이 돼 달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바른미래당 현 지역위원장 23명, 전 지역위원장 27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앞서 지난 18일 친(親)안철수계 현 지역위원장 30여명이 손 대표 사퇴에 찬성하는 규모와 비슷한 숫자다.

이들은 손 대표가 대표직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지지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실제 문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요청할 경우 받아들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요청이 오면 생각해 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내 깜짝 발표를 통해 사퇴 압박의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라 향후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안철수계와 이를 방어하려는 국민의당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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