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무급휴직 실시…내달 1일부터 희망자 대상 6개월간
입력 2019.04.23 10:25
수정 2019.04.23 13:11
중공업 부문 실적악화 "강제성 없고, 유휴인력 관리 차원"
효성중공업이 무급휴가를 시행한다. 발전시장 침체에 따라 중공업부문의 실적악화 등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23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 달 1일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중공업부문 내 전력담당 임직원, 창원공장관리직, 구매팀 등으로 휴직기간은 약 6개월이다.
효성중공업 사업부는 ‘중공업 부문’과 ‘건설 부문’으로 나뉜다. 건설사업부가 2017년 913억, 지난해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중공업 사업부는 2016년 1890억원, 2017년 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지난해 334억원의 적자에 빠졌다.
향후 실적 개선 전망도 좋지 않다. 효성중공업은 태양광·풍력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인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ESS 화재가 연일 발생하면서 시장에서 ESS 발주가 멈춘 상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강제성 있는 무급휴가라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자기 계발 시간을 주는 방식이다. 구조조정이라기보다는 유휴인력을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