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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지배’ 손흥민과 함께 웃은 토트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4.18 06:43 수정 2019.04.18 06:44

요렌테 득점 상황서 팔꿈치 터치 못 잡아

경기 막판 스털링 득점은 VAR 이후 취소

맨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맨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비디오판독(VAR)이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운명을 갈라놨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19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고,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실상 VAR이 지배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던 맨시티와 이를 어떻게든 지키고자했던 토트넘의 대결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화력전으로 전개됐다.

맨시티가 전반 4분 만에 스털링의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토트넘은 전반 7분과 10분에 터진 손흥민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홈에서 총공세를 펼치던 맨시티는 실바, 스털링, 아구에로의 연속골로 4-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자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에 승리의 여신이 손을 내밀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가 골반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3-4로 만들었다. 그러자 맨시티 선수들은 요렌테의 득점이 팔꿈치를 먼저 맞았다고 주장했고, 결국 주심은 VAR을 선언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득점 취소 상황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시티 선수들이 득점 취소 상황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판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주심 역시 머리를 긁적일 정도로 모호한 상황이었다. 결국 주심은 득점 상황이 요렌테의 골반에만 맞았다고 판단,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다급해진 맨시티 선수들은 득점을 위해 다시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2분 만에 스털링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고,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반대로 토트넘 선수들은 좌절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지만 이 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말았다. 맨시티의 5번째 골이 VAR를 거쳐 ‘노 골’ 판정을 받은 것.

에릭센이 백패스를 한 것이 베르나르두 실바의 발에 맞고 굴절이 됐고, 아구에로가 공을 받을 때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결국 이 VAR로 두 팀의 운명은 바뀌었다. 이날 멀티골 포함 8강전에서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자 포효하며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4강행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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