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통신재난 대응 4800억 투자...화재 조사 방해 금시초문”
입력 2019.04.17 16:20
수정 2019.04.17 16:21
소방청 간부 국회 KT 청문회 증언
채용비리 관련 질문은 답변 피해
소방청 간부 국회 KT 청문회 증언
채용비리 관련 질문은 답변 피해
황창규 KT회장이 아현지사 화재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강조하며, 통신 재난 대응체계를 위해 3년간 약 4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한 KT아현지사 화재 관련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보상 및 대응방안 마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함이다.
KT는 2021년까지 통신구 화재안전 개선, 중요통신시설 생존성 개선, 아현국사 본복구 등에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총 4812억원을 통신 재난대응에 투자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황 회장은 “통신 재난 이후 상세 점검을 마치고 과기정통부와 소방청에서 만들어 준 여러 안들을 참고로 3년간 약 48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각 분야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처와 협의해서 더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KT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고 원인을 은폐하기 위해 소방청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윤영채 소방청 소방령은 “행정 조사 과정에서 저희가 요청한 자료가 일부 오지 않아 그렇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에 KT가 의도적으로 소방청 조사를 지연 및 방해했다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거 아니냐고 물었고, 민 차관은 “고의성이 있다면 그럴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황 회장은 “사고가 난 후 화재에 관한 원인 규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 및 협조를 강조해왔다”며 “이런 부분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와 함께 KT하청업체 관계자의 불출석은 KT차원의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보고받지 못했고, 추후 확인해서 다시 점검해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성태 의원 딸의 채용 비리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는 “지금 수사중인 사항으로 답을 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