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다지만…30~40대 고용률은 여전히 하락세
입력 2019.04.10 10:07
수정 2019.04.10 10:27
단기 노인일자리 등 정부 주도 일자리 영향, 정부는 2달째 연속 증가에 초점
단기 노인일자리 등 정부 주도 일자리 영향, 정부는 2달째 연속 증가에 초점
지난달 취업자 증가수가 25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0세 이상에서는 34만6000명, 50대에서 11만1000명, 20대에서 5만2000명 각각 증가한 반면, 40대와 30대에서는 16만8000명, 8만200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통계 지표로만 보면 수치상의 증가로 보이지만 실상은 정부 주도의 50대 이상 비정규직 일자리 증가와 20대 청년층 일자리 창출 정책이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 1년 이하의 임시직인 노인일자리 취업자 증가 부문에서만 올해 10만명이 증가했다.
오히려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 취업률은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률 또한 40대에서는 하락했다.
30~40대의 3월 기준 고용률은 76.8%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0.4%p 하락한 상태다. 올해 들어서만도 1월 0.6%p, 2월 0.3%p 각각 줄어 연속 하락세를 나타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년 동월대비 고용률은 66.2%로 0.1%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4.3%로 0.2%p 하락, 취업자는 2680만5000명으로 25만명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000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7.7%), 농림어업(7만9000명·6.6%) 등에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제조업(-10만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이 같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으로, 고용의 질과 지속성·안정성에는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근간인 제조업은 10만8000명의 취업자가 줄어,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제조업 부진에 대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반도체를 포함하고 있는 전자부품 쪽과 영상·통신장비, 전기장비 등 마이너스가 지속되는 부분에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지난 1월부터는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고 임시직 중심의 감소”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40대에서 1년 전보다 하락했고, 60세 이상, 50대, 20대에서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또한 제조업의 부진이 이유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