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물러난 '철강 투톱'…작년 보수 권오준 51억, 우유철 67억
입력 2019.04.01 18:10
수정 2019.04.01 18:13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퇴직금 31억6600만원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퇴직금 53억2800만원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퇴직금 31억6600만원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퇴직금 53억2800만원
지난해 나란히 퇴직한 권오준 포스코 전 대표이사 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각각 전 직장으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50~60억원의 거액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가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전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50억6800만원이었다.
근로소득은 급여로 5억9100만원, 상여금으로 13억900만원, 기타 건강검진비 등으로 240만원을 받았다. 권 회장은 지난해 7월 퇴임한 등기이사로 퇴직금은 31억6600만원을 받았다. 권 전 회장의 2017년 연봉은 24억7300만원이었다.
회사측은 퇴직소득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이사 퇴직금 규정에 따라 퇴직당시 기본연봉과 퇴직일전 최근 1년간 지급한 성과연봉 합산액의 직위별 지급률(20~30%)및 근속기간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권 전 회장은 2014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해 2017년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지난 7월 회장에서 물러났다. 현재 포스코 상임고문을 맡고있다.
이날 현대제철도 우유철 전 부회장이 지난해 급여 13억5200만원, 퇴직소득 53억2800만원을 포함해 총 67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우 전 부회장의 2017년 보수는 9억7800만원이다.
현대제철은 급여에 대해 “주주총회 결의로 정한 지급한도 범위 내에서 근속기간 14년6개월, 인재육성, 회사기여도 등을 고려한 내부기준에 의거해 기본연봉을 공시 대상기간 중 분할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소득에 대해서는 “임원퇴직금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3억7100만원에 근무기간 14년6개월을 곱해 53억8300만원을 산출했으며, 지급액 중 5500만원은 소득세법상 근로소득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우 전 부회장은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현대제철을 떠나 현재 현대로템 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