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에 이해찬까지...정의당 지원사격에 얻는 실익은?
입력 2019.03.29 15:59
수정 2019.03.29 17:09
이해찬 이날 여영국 후보 공개 지지 창원行
정동영 전날 지원유세…교섭단체 재개 의지
이해찬 이날 여영국 후보 공개 지지 창원行
정동영 전날 지원유세…교섭단체 재개 의지
정의당의 여영국 창원성산 후보를 위한 정부여당을 비롯한 범진보 세력이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의당의 승리가 자당에게 확실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각 당의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 여 후보의 승리가 향후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의 동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각각 창원과 통영·고성을 방문해 단일화에 성공한 여 후보와 양문석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이날 오후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지도부와 후보 지지에 함께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부터 창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후보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현장 방문에 나서는 만큼 범 여당으로서 상징성을 강조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전날 창원 성산을 찾아 여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평화당은 여 후보가 원내 진입에 성공할 경우 고(故) 노회찬 의원의 사망 이후 무너진 공동교섭단체 재개를 바라는 눈치다.
앞서 평화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 앞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성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당이 각종 주요 정책들에서 단일한 목소리만 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이번 정의당 지원 유세로 평화당의 내부 반대 움직임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정의당과 향후 마찰 가능성의 변수를 걱정하기 보다 우선 교섭단체를 꾸려 당내 목소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여 후보는 앞서 후보 단일화 직후 “제가 당선되면 국회에서 가장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원내교섭단체를 반드시 부활시키겠다”며 평화당과 공동 전선 구축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