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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징계 논의에도 당당한 이유는?

김민주 기자
입력 2019.03.29 10:45 수정 2019.03.29 11:05

거침없는 '우향우'…탈당 위한 명분 쌓나

거침없는 '우향우'…탈당 위한 명분 쌓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대표를 향한 ‘찌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내 징계 절차 검토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서 손 대표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당 원외위원장들과 일부 자 당 의원들이 해당 발언을 놓고 정계은퇴와 사과를 촉구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손 대표는 이번 창원 보궐선거에서 본인 약속대로 (득표율) 10%를 얻지 못하면 즉각 물러나라"라며 "창원에서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데, 지금 당신은 뭐를 위해 누굴 위해 창원에 가 있는 건가. 이것이 찌질한 게 아니면 뭐겠나"고 했다.

이 의원과 손 대표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간 이 의원은 '우클릭' 행보를 계속해 왔고 지난해 11월 손 대표가 이 의원에게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공개적으로 묻자 "저는 '반문'(반문재인)이다.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친문재인)입니까"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손 대표를 향한 이 의원의 비판이 결국 탈당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들의 배경은 한국당 입당을 위한 '자기 정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도 지난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금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에 현재의 바른미래당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여러 의문들이 있지 않냐”면서 "자유한국당 쪽에서도 이언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 의원의 행보에 날이 서있는 모습이다. 이경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이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꼰대"라고 비난하자 "이 의원의 행보가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며 "이미 ‘정치 생존을 위한 막말 도발이자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중론이 파다해 안쓰러울 뿐"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언주 의원의 지금 행보가 민주당한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도의 급”이라면서 “이언주 의원은 다음 정치 행보에 있어서 바른미래당이 도움이 될 정도의 당세를 갖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징계를 받는다 하더라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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