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정·재계 성추행 폭로 예고…실명 거론까지
입력 2019.03.27 08:39
수정 2019.03.27 16:20
배우 겸 방송인 이매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재계 인사들의 성추행 등을 폭로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매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과거사위의) 고(故)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라며 "(나 역시) 6년 동안 싸워왔다. 은폐하려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계, 정계, 재계 고위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을 '죄의식 없는 악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 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으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 그래놓고 지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매리는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시민단체 정의단체와 손잡고 다음 달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이매리는 서울 한 사립대학 최고위과정에서 정·재계 및 학계 유명인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모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매리는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2011년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카타르가 활력을 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