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10개 구단이 내건 파격적인 ‘우승 공약’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3.21 15:52 수정 2019.03.22 07:41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서 일제히 개막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 연합뉴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 연합뉴스

올 시즌 우승을 위해 10개 구단이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KBO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을 비롯해 주장 및 대표 선수 20명이 함께 해 올 시즌에 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눈에 띈 공통 질문은 역시나 ‘우승 공약’이었다.

먼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홈런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한국시리즈 MVP였던 한동민은 마이크를 잡은 뒤 “팀 컬러가 홈런이지 않나. 추첨을 통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드리겠다”며 “구단주님 보고 계신가요. 작년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올해도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준우승팀 두산의 정수빈은 "사실 생각해둔 게 없다. 원래 유희관이 말해야 하는데 당황스럽다"며 마이크를 넘겼다. KBO리그에서 달변가로 꼽히는 유희관은 "오랜만에 선발 경쟁을 하느라 내 코가 석자였다. 세리머니 생각을 못했다. 5선발이 확정된 후 앞을 내달리며 기억에 남을 만한 세리머니를 고민하겠다"면서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팬들과 함께 하겠다는 공약도 상당했다. 키움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들과 1박2일 캠핑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LG 이형종은 "우리도 야구장에서 팬들과 샴페인 파티를 하고 싶다"에 이어 주장 김현수는 "형종이가 뒷머리를 기르는데, 우승할 때까지 기르게 할 것이고, 우승과 함께 자르게 하겠다. 샴페인 파티가 아니라, 시상식 후 LG 팬들과 밤새도록 술파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KIA 안치홍은 "지난해 따뜻한 밥 한 끼 대접 얘기를 했다. 올 시즌에는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시즌 후 팬들에게 선수단이 직접 10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으며 kt 이대은은 "현실적으로 우승보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다. 가을야구에 가면 팬 패스티벌에 오는 팬들에게 통닭을 돌리겠다. 수원 통닭이 유명하다"라고 말했다.

삼성 최충연은 의미 있는 나눔 행사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우승을 하면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모금 활동을 해서 대구 독거노인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으며 NC 나성범은 "작년에도 말씀 드렸다. 다음시즌 개막전 전체 티켓을 배포한다고 했다. 그걸 못 지켰다. 올해도 그렇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