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캔들'…연예계, 승리·정준영 경계령
입력 2019.03.15 06:50
수정 2019.03.15 10:54
악성 루머에 일제히 '강경대응'
FNC 엔터테인먼트 연이어 거짓말
악성 루머에 일제히 '강경대응'
FNC 엔터테인먼트 연이어 거짓말
'빅뱅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가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파문으로 일파만파 커지면서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이들이 마약류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온갖 추잡한 의혹에 휩싸이면서 파문을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분위기다.
연예 기획사들을 소속 연예인들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승리와 정준영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는 연예인, 한 번이라도 친분샷을 찍었던 연예인, 둘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들과 조금이라도 접점이 있는 경우, 논란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승리, 정준영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휩싸인 연예인들의 소속사들은 일제히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4일 "최근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자사 아티스트 관련 루머에 대해 최초 작성자와 배포자들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며 "자체 조사 및 팬들의 제보 등을 종합, 하루 만에 상당량의 사례 및 증거를 확보하고 13일 검찰에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된 사례에 대한 즉시 고소는 물론, 향후 추가 발견될 시에도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며 민사 소송 역시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 배우 정유미, 이청아, 오연서, 오초희, 김지향 등 소속사도 정준영 관련 루머에 '사실무근',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문채원은 정준영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사실무근이고, 인스타그램이 해킹됐다"면서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준영의 스마트폰을 '황금폰'으로 언급한 가수 지코 역시 정준영 사건과 괸련 없다고 밝혔다.
지코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에서 말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지코는 "해당 휴대전화를 통해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정준영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다. 섣부른 추측은 삼가 달라. 악의적인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멤버로 알려진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거짓 해명'으로 비판받았다.
FNC는 두 사람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최종훈이 과거 음주운전한 사실을 무마하려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사과했다.
씨엔블루 이종현에 대해서도 "사건과 관련 없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으나 이종현이 참여한 카톡방이 공개되면서 또 거짓말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은 "정준영과 관련이 없다"고 발을 뺐다가 14일 "불법 동영상을 공유하고, 부절절한 대화를 나눴다"고 뒤늦게 잘못을 시인해 뭇매를 맞았다.
가요 기획사 한 관계자는 "승리, 정준영이 연예계에서 발이 넓어 많은 연예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러 기획사에서 소속 연예인들이 승리, 정준영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없는지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인성 교육을 해도 연예인들의 세세한 사생활까지는 관리하기 힘든 건 사실"이라며 "철저한 교육을 하는 한편, 무조건 조심하라고 일러두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