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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 돌입한 분양시장…청약성적은 극과극

원나래 기자
입력 2019.03.06 06:00
수정 2019.03.06 06:03

‘완판행진’ 서울도 2월 1순위 마감 절반…“수요자 옥석가리기 심화”

‘완판행진’ 서울도 2월 1순위 마감 절반…“수요자 옥석가리기 심화”

본격적인 분양성수기로 들어서는 3월 전국에서 많은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본격적인 분양성수기로 들어서는 3월 전국에서 많은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면서 단지마다 청약 성적이 극명히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월 1일 기본형 건축비 조정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3월 이후로 분양을 미루면서 2월에는 분양계획보다 적은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예정 물량은 15개 단지, 총 1만4680가구로 이중 1만2394가구가 일반분양 될 것으로 조사됐으나, 실제 분양된 단지는 8개 단지, 총 8501가구로 계획 대비 58%의 물량을 공급했다.

특히 분양 물량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분양가 통제 아래 완판행진을 이어갔던 서울 분양시장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집계를 보면 2월 청약이 진행된 서울 6개 단지 중 1순위에 마감된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경기도 역시 입주물량이 넘쳐나는 가운데 올해 1~2월 경기도에서 분양한 7개 단지 중 3곳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달 인천에서 분양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 등 두 곳은 모두 1순위에서 미달되기도 했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와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8대 1로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1월 초 분양에 나섰던 ‘위례포레자이’의 경우에는 최고 경쟁률 242대 1, 평균 1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십대 1에서 수백대 1에 달하던 서울 평균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은 물론 미분양도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며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청약 통장이 신중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의 분양시장은 물량이 많지 않아 일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곳들로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것”이라며 “봄을 기점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곳들이 증가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이 막히면서 분양대금 마련이 어려워지고 청약제도 개정으로 1순위 자격이 강화된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신중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올봄 분양시장에서는 같은 지역일지라도 입지별 또는 가격별로 청약 성적이 달라지는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직방의 3월 분양 예정 물량 집계 결과, 전국에서는 33개 단지, 총 2만7868가구 중 2만21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2월에 비해 25개 단지가 많으며, 일반분양은 1만3505가구가 많다. 전문가들은 전월보다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분양 시장에서의 청약 성적은 더욱 양극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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